봄 허니문상품 알뜰·무드·주문형등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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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 신혼여행지는 지난해와 달리 해외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들은 지난해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난 허니무너가 전체의 80%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60%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봄철 허니문여행에서 신혼부부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항공.숙박문제. 현재 해외항공편의 좌석은 IMF전인 97년에 비해 30%나 감소,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항공료도 다음달부터 5~10% 인상될 것으로 보여 일찌감치 좌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해외신혼여행은 꿈도 못꿀 처지가 될듯 싶다.

그런가 하면 국내 신혼여행의 메카인 제주의 5월초 특급호텔 예약도 이미 끝난 상태. 일본의 황금 연휴인 골든위크 (4월28일~5월5일)가 겹쳐 방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여행전문가들은 1인당 신혼여행 경비를 국내 (3박4일) 23만~50만원, 해외 (4박5일) 는 60만~9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나온 여행상품은 크게 무드형.알뜰형.주문형.보장형 등 으로 나뉜다.

무드형은 대장정여행사 (02 - 3481 - 4242).허니문여행사 (02 - 777 - 7788) 의 상품. 대장정여행사는 한라산 중턱이나 바닷가의 별장형 호텔이나 빌라형 콘도에 머무르며 별도의 옵션투어없이 퍼팅게임.승마교실.우도관광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30만원대의 제주여행상품을 준비했다.

허니문여행사는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를 유람선으로 돌아보는 '러브보트' 상품을 내놓았다. 알뜰형은 한화국토개발 (02 - 775 - 1581).롯데관광 (02 - 399 - 2300).

한화국토개발은 가이드없이 허니무너가 직접 차를 몰며 동해안일주.설악권을 관광하며 한화콘도에서 숙박하는 '신토불이 허니문상품' (3박4일) 을 개발했다. 롯데관광은 캐나다등 장거리 여행지를 돌아보는 '배낭형 여행상품' 을 선보였다.

주문형.보장형은 씨티항공 (02 - 778 - 7300).월드투어 (02 - 797 - 8004). 씨티항공은 에어텔 전문 여행사의 강점을 활용한 주문형 상품을 내놓았다. 항공.숙박 등 기본사양만 여행사가 마련하고 나머지는 여행자의 주문에 따르는 상품이다.

월드투어는 호텔등급.현지관광 등 계약서와 다르게 여행이 진행될 경우 항공료를 제외하고 지상비 (숙박.관광) 를 전액 돌려주는 '서비스보증제' 를 실시한다.

그런가 하면 아시아나항공 (02 - 669 - 3841) 은 6월 13일까지 시드니, 사이판.괌 구간등에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기내마술쇼.항공권 추첨행사를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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