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GNI 증가율 21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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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21년여 만에 가장 높아졌다. GNI는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NI는 전분기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1988년 1분기(6.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GNI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0.5% 늘어났다. 실질 구매력 측면에선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직전보다 오히려 나아졌다는 의미다. GNI가 전분기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자본재 등의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입품의 가격이 싸지면 그만큼 실질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2분기보다 GNI가 증가한 것은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줬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7월 말 발표한 속보치보다 높아졌다. 당시 2분기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2.3%였지만 이번 발표(잠정치)에선 2.6%로 상향 조정됐다.  

김원배 기자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의 약자.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총 합계를 의미한다. 나라 전체의 경제 규모를 보는 국내총생산(GDP)과 달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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