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식] 80~90년대 장편소설 CD롬으로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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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80~90년대를 대표하는 장편소설 1백권이 CD롬 한 개에 담겨 선보인다.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책을 다운로드해 판매하는 타임전자서점 (gboat.co.kr) 은 '20세기말을 움직인 1백권의 장편소설' 시디롬을 제작해 올 7월 인터넷과 일반서점 등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기획은 20세기말 우리 소설을 정리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책보다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소설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마련된 것. 따라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소설보다 작품성을 중심으로 소설을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싣기로 한 소설은 김원일의 '아우라지로 가는 길' , 고원정의 '최후의 계엄령' , 구효서의 '비밀의 문' , 박상우의 '지구인의 늦은 하오' , 성석제의 '왕을 찾아서' , 이윤기의 '하늘의 문' , 최수철의 '불멸과 소멸' 등 10여권. 이밖에 이문열.황석영.이청준.한수산.박완서 등 국내 대표적 작가들과 원고 게재를 협의중이다.

선정위원은 문학평론가 박덕규.이경호.문흥술씨가 맡고 있다. 이와 함께 타임전자서점측은 다음달 1일부터 1년동안 윤후명.고원정.이윤기.성석제 등의 엽편 (葉篇) 소설들을 PC통신 천리안과 하이텔에 소개하는 '365일 0시의 픽션릴레이' (프로북월드 go probook) 를 개설한다.

매일 새로운 한 편의 엽편소설 (단편소설보다 짧은 형식의 소설) 을 선보이는 픽션릴레이는 PC통신 이용자들과 작가들이 통신공간에서 더욱 친숙해지도록 한다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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