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항바이러스제 기술료 4,000만불 선금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LG화학이 항 (抗) 바이러스제 제조관련 기술을 거액의 돈을 받고 외국 유명 제약사에 수출한다.

LG화학은 24일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기업인 영국의 스미스클라인비챰 (SB) 사와 항바이러스제 공동연구 및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선급금' 형태로 4천만달러 (약 5백억원) 의 기술수출료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상품화 이후에는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되며 완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은 물론 동남아 3개국에서의 공동판매권도 확보했다.

LG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기도 전에 연구단계에서 기술수출료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라고 평가하고 "신약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로열티 수익이 2005년까지 수억달러에 이를 것" 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 기간동안 LG는 ▶전세계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약효평가 기술▶다중화합물 합성 및 고속검색 기술 ▶구조기반 신약설계 기술 등을 제공,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를 주도하게 된다.

또 SB사는 ▶SB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화합물 ▶모델링 등 신약설계 기술▶임상 등 신약개발에 관련된 최신 노하우를 제공한다.

항바이러스제란 간염.에이즈 (AIDS)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제로 세계 시장규모는 연간 1백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화학은 이외에도 SB사 및 미국의 워너 램버트사와 각각 제휴관계를 맺고 퀴놀론계 항생제와 항응혈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진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