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EBS '제네비에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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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영국 특유의 코미디물

□…제네비에브 (EBS 밤10시10분) =영국 특유의 정취와 유머가 녹아있는 코미디 영화. 상류사회의 전통적 자동차 경주인 크로스 컨트리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이 경주는 스피드 게임이 아니라 옛날 자동차를 부부가 함께 몰며 얼마나 품위있게 달리는가를 가리는 시합이다. 그런 만큼 여성동반자의 의상과 매너까지도 고려된다. 영국 상류사회 특유의 보수적 분위기와 생활 풍속이 런던에서 영국 남부의 휴양 도시인 브라이튼에 이르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화면 가득 펼쳐진다. 원제 Genevieve.헨리 코넬리우스 감독. 존 그레그슨, 케이 켄들 주연. 53년작.

*** 잭 니콜슨 연기 돋보여

□…이스트 윅의 마녀들 (MBC 밤11시) =중년 남자로 변신한 마귀가 인간에게 혼이 난다는 소재가 기발하다. 97년 뉴욕 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잭 니콜슨의 연기와 특수효과가 돋보인다. 이밖에도 수전 서랜든, 미셀 파이퍼 등 배역진이 화려하다.

이스트 윅이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제인.수커.알렉산드라는 모두 홀로된 여인들. 이들은 자신들이 마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백마를 탄 왕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때마침 이 마을의 가장 큰 저택으로 매력적인 중년 남자가 이사온다. 신비한 분위기에 천재성이 번득이는데다 정열까지 넘치는 이 남자에게 세 여인 모두 매료된다. 88년 아카데미 음악상과 음향효과상을 수상한 작품. 원제 The Witctes of Eastwick.조지 밀러 감독.87년작. 1백18분.

*** 브룩 실즈의 스릴러물

□…7층의 미망인 (KBS2 밤10시25분) =남편이 사고로 죽자 케이트는 회사에서 쫓겨난다. 남편 컴퓨터의 암호를 풀기 시작하면서 수수께끼들이 쌓여만 간다. 남편의 부모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과 정신과 의사라던 남편의 누나는 10년 전에 자살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브룩 실즈의 미모를 담보로 일본 자본이 뛰어든 스릴러물. 원제 The Seventh Floor.이안 베리 감독. 브룩 실즈, 마사야 가토 주연.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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