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스타'서정욱부회장, 대학총장으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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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내 통신업계의 간판스타 SK텔레콤 서정욱 (徐廷旭) 부회장이 다음달 전남무안 초당대 총장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지난 70년 국방과학연구소 실장으로 시작해 한국통신 부사장.SK텔레콤 부회장을 거친 그는 한때 과학기술처 차관으로 공직에도 몸담은 적이 있어 관 (官).산 (産).연 (硏)에 다시 학 (學) 이란 경력을 더하게 되는 것이다.

徐부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통신장비 국산화의 기수. 지난 84년 안정적인 직장인 국방과학연구소를 등지고 한통 기술담당 부사장으로 부임, 전자교환기 국산화 개발에 앞장섰다.

그 결과 당시만 해도 미국.스웨덴.일본 제품 일색이던 전자교환기 시장에서 지금은 국산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성과를 일궈냈다.

그후 91년에는 과기처 차관으로 발탁돼 연구소 개혁에 앞장서기도 했고, 93년엔 정통부가 구성한 디지털휴대폰 연구개발관리단 단장 자격으로 디지털휴대폰 국산화를 진두지휘, 세계 최초로 부호분할다중접속 (CDMA) 방식 서비스의 상용화를 이끌어냈다.

그후 다시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겨 SK텔레콤이 휴대폰 업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기여하면서 부회장까지 올라갔다.

徐부회장은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있는 교육을 통해 경쟁력있는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길러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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