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사할린 귀국동포등 위안잔치 열어줘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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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고국에 돌아오니 정말 외롭지 않네요. " 지난해 9월 영구귀국한 사할린 동포 崔창근 (67.강서구등촌동) 씨. 꿈속에서도 그리던 조국에 돌아왔지만 친지도 없이 쓸쓸히 설날을 맞을 뻔 했던 崔씨 부부는 9일 고국의 정 (情) 을 한껏 맛봤다.

강서구 등촌동 그린월드호텔에서 사할린 귀국동포 82명, 일본군 위안부 출신 10명 등 관내 노인 2백14명을 초청, 훈훈한 위안잔치를 열어준 것. 이날 호텔측은 '외로운 이들' 에게 고급 뷔페식사를 점심으로 대접했고 연예인 6명, 전통무용단 등이 무료 자원봉사자로 나서 흥겨운 분위기를 돋구어 주었다.

지난 97년 귀국하기 시작한 사할린 동포들은 관리비 15만원을 정부로부터 보조 받아 영구임대아파트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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