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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컵 축구] 허감독 이란전 선수기용 행복한 고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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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던힐컵 국제축구대회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는 동안 드러나지 않던 선수들이 하나 둘 제 기량을 발휘하며 주전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주전으로 굳어진 선수는 스리백 조세권.박동혁 (이상 고려대) , 심재원 (연세대) 트리오와 원톱 이동국 (포항) , 오른쪽 윙백 박진섭 (고려대) 정도다.

경합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급부상한 이관우 (한양대)가 던힐컵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김남일 (한양대).김동선 (명지대) 이 치고 올라왔다.

김남일은 예선 첫경기 중국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말레이시아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날카로운 전진패스와 유려한 게임리딩 능력을 보여줘 허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예선 마지막 경기 불가리아전에서 2골을 터뜨린 김동선도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 1m70㎝로 팀내 최단신인 김은 울산 현대 정정수를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난 탄력과 센스를 무기로 서서히 '본색' 을 드러내고 있다.

박재홍 (명지대) 과 정대훈 (포항) 이 펼치는 왼쪽 윙백 경쟁도 볼만하다.

뛰어난 돌파력과 지구력을 갖춘 박이 반발짝 앞서있지만 정은 프로에서 터득한 경험과 근성을 앞세워 "밀릴 수 없다" 는 기세다.

공격라인의 최철우 (고려대).신병호 (건국대) 도 안효연 (동국대).설기현 (광운대) 이 "아직 양쪽 윙자리를 굳혔다고 볼 수 없다" 며 추격의 득점포를 펑펑 터뜨리고 있다.

허감독은 "아직 베스트11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며 은근히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호치민 =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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