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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경찰청서 어린이 눈높이 자전거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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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5일 서울경찰청 자전거 도로에서 열린 ‘교통알음마당’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경찰관들이 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김도훈 인턴기자]

25일 낮 12시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 본관 뒤편에 S자로 깔려 있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유치원생 추승우(6·예일유치원)군이 헬멧을 쓰고 네발자전거를 몰고 갔다. 잠시 뒤 모형 신호등과 함께 횡단보도가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소속 신진범(22) 일경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건 위험하다”고 알려줬다. 신 일경의 설명을 들은 승우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전거에서 내렸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를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6월 청사 뒷마당 816㎡(246평)의 주차장 부지에 ‘교통알음마당’을 만들어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개장 후 2개월 동안 1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다녀갔다. 서울청 교통안전과 박상미 경장은 “어릴 때부터 안전수칙을 몸에 익히면 평생 자전거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며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스레 안전교육까지 받을 수 있어 아이들로부터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안전교육은 현직 교통경찰관이 직접 담당한다. 경찰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횡단보도 안전교육과 장비 착용이다. 횡단보도를 지날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좌우를 살피며 걷고,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교육을 맡은 임병찬(21) 일경은 “어른들의 눈에는 상식으로 보이겠지만, 어린아이들은 잘 모른다”며 “브레이크 사용법, 신호등 보는 법 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알음마당의 자전거도로 길이는 184m. 안전교육뿐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이 맘 놓고 자전거를 타기에도 제격이다. 따로 자전거를 갖고 오지 않아도 어린이용 20대, 성인용 10대 등 총 30여 대의 자전거가 준비돼 있다. 이날 원생들을 데리고 나온 예일유치원 방영숙 원장은 “다음 주 중 ‘안전한 자전거 타기’에 대한 글짓기 수업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이현택 기자
사진=김도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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