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체인점]스벤슨 헤어센터.종방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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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 스벤슨 헤어센터

탈모 (脫毛) 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과학적인 상담과 관리를 해주는 전문 점포가 빠른 속도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서울 소공점과 강남점에 이어 지난 22일 여의도에 3호점을 잇따라 개점한 세계적인 두피모발 관리 전문점인 '스벤슨 헤어센터' (02 - 779 - 5271)가 그 곳.

스벤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즈메틱케어 그룹 산하 기업으로 지난 56년 설립 이래 현재 세계 각국에 1백5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점포는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탈모의 예방과 지연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곳을 찾으면 우선 레이저 등을 통한 두피상태를 점검하고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한 후 원인과 증상에 따른 '개인별 모발관리 프로그램' 을 적용하는게 특징. 따라서 두피의 모근 (毛根) 이 완전히 손실된 경우는 관리를 못한다는 설명이다. 기본 프로그램의 경우 보통 3개월~6개월이 걸리는데 일주일에 2번 정도 방문해 특수 마사지와 함께 천연물질을 사용해 관리한다.

또 이후 단계인 유지프로그램은 주1회 정도 방문해 관리를 받아야 한다. 비용은 다소 비싸 한번에 3만5천~4만5천원씩을 받고 있다. 이 점포는 회원제 (가입비 무료) 로 운영되는데 현재 소공점과 강남점의 회원은 1천4백명이나 되는데 15%정도가 여성이라는 것.

이 회사 김숙자사장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공해,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최근들어서는 남성 뿐만아니라 젊은층과 여성 고객의 발길이 잦다" 며 "대부분 잘못된 탈모상식을 가지고 있어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반인들이 샴푸 대신 비누로 머리를 감는데 이는 모발 관리에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 한.일 합작체인 종방옥

한국의 전통 숯불구이 방식과 일본식 소스가 가미된 한.일 공동 숯불고기 전문점이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최근 문을 연 '종방옥 (宗方屋)' 은 겉보기에는 일본식 외식 점포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점포는 국내의 업소용 구이기 전문제조업체인 ㈜거송실업 (02 - 545 - 9248) 이 일본업체인 ㈜종방옥과 손잡고 개발한 점포.

거송은 지난 96년 전통적으로 바깥에서 숯을 피워 옮기던 방법을 개선, 구이기계 안에서 점화하고 연기가 없는 '숯돌이' 를 개발해 일본에 첫 수출했다.

종방옥은 이 기계로 야키니쿠 (일본식 불고기) 를 판매키로 하면서 더불어 한국측에 탕류와 나물.김치 개발을 의뢰 한 것. 대신 일본에서는 소스류를 개발하기로 서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런 합작 노력으로 개발된 것이 '제3의 숯불고기 요리'. 전통적인 국내 불고기가 마늘과 양파 위주라면 이 제품은 일본식 취향의 생강맛이 다소 강한게 특징이다.

이 요리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도쿄 (東京) 등 50개 점포가 성업중이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거송은 종방옥의 국내 체인사업권을 얻어 지난해말 부산점에 이어 방배점을 개점했다.

이 점포는 한사람이 9천8백원 (어린이 4천8백원, 5세 미만은 무료) 만 내면 안창살.갈비 등을 부페식으로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업체의 채건호 사장은 "한국의 전통 숯불구이 방식과 일본식 취향이 접목돼당초 우려와는 달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연내 국내에서 1백개이상의 체인점포로 대폭 확대하고 미국에도 똑같은 형태로 진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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