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화물선 뜬다…분수 3곳도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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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강에 화물선이 뜨고 녹조현상 방지를 위한 분수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28일 한강의 경제적 활용을 위해 오는 2003년 말까지 한강의 행주대교~강동구하일동 44.7㎞구간에 폭 60m, 폭 3.5m의 수로를 정비, 5천톤 미만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비 1천1백60여억을 들여 한강의 난지도.뚝섬.하일동 가래여울마을 앞 등 3곳에 선착장을 개설하고 잠실 수중보에는 배가 상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폭17m, 길이 2백10m의 대형 도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강수로가 정비되면 연간 74톤의 건축물 폐자재와 생활쓰레기가 배편으로 김포 수도권 매립지로 운반될 예정이다.

또 연간 9백40여t의 바닷모래 등이 화물선을 통해 서울로 수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난해 수로정비와 선착장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를 끝낸 상태다.

시 관계자는 "완공 후 4~6년이면 투자비가 회수될 만큼 경제성이 높다" 며 기반시설은 공공투자로 하되 선박운영은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갈수기 한강의 녹조류를 방지하기 위해 한강 마포대교북단과 중랑천, 안양천 등 3곳에 분수대를 2002년까지 설치키로 했다.

분수는 수질이 나쁜 한강 바닥의 물을 공중으로 내뿜어 산소함유량을 높임으로써 녹조를 방지하면서 볼거리 역할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분수의 물 높이는 50m 규모이며 양쪽에 알루미늄 부유탱크가 설치돼 홍수때는 이동이 가능하다.

분수대설치에는 1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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