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신용등급상승 약효없이 엿새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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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엿새째 하락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53포인트 내린 531.2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 장중 한때 주가지수 5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들의 '팔자' 물량이 쏟아졌고, 오전장에 적극적인 '사자' 를 보였던 개인들도 '팔자' 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천9백70만주와 1조4천3백85억원을 기록, 거래가 매우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음료.운수창고.수상운수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전업종은 큰 폭의 내림세였다.

한국전력.삼성전자.SK텔레콤 등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우량주들은 외국인들의 '사자' 가 몰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워크아웃 대상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무보증 전환사채 (CB) 를 발행한 신원과,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빙그레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음달 상장이 폐지될 예정인 동남.대동은행은 2백만주 넘게 거래되면서 주가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들은 7일 연속 '사자' 를 기록하면서 2백8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2백74억원과 1백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4백30만주가 넘게 거래된 국민은행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조흥은행.쌍용증권.미래산업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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