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형 콘도·종합휴양업 회원권 믿을만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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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스키시즌을 맞아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는 IMF형 콘도및 종합 휴양업 회원권을 살 경우 과연 얼마나 이익이 될까. 일단 가격이 정회원권보다 매우 싸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IMF형 회원권 중에는 기존 정회원권과 거의 같은 수준의 대우를 받고 특히 권리까지 인정돼 설령 회사가 부도나더라도 인수자가 책임을 지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일반 이용권은 값이 싼데 비해 시설 이용범위가 제한되고 권리가 보장되지 않아 안전성이 없는 편이다. 계약기간 만료후 보증금은 반환해주지만 회사가 망하면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

예컨대 정회원은 성수기에 1순위로 콘도이용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IMF형 회원권및 이용권은 2순위로 밀려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

요즘 싸게 판매되고 있는 관련 상품은 대부분 이런 제한이 따른다. 물론 사조그룹의 블루벨리 회원권 (02 - 512 - 0560) 이나 대명의 스포츠훼미리 회원권 (02 - 501 - 0028) 등과 같이 부대시설 이용때 되레 정회원보다 더 나은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다.

블루벨리의 경우를 보자. 콘도 이용료는 일반인의 경우 17평형 기준 하루 11만원인데 반해 회원권이 있으면 3만원으로 8만원이 절약된다. 부대시설 이용료는 스키장 리프트값을 50%할인해 하루 1만8천원이면 가능하다. 요즘은 경기가 안좋아 일반인에게도 리프트값을 깍아주는 곳이 많다.

수상레저 상품으로 일반인에게 3만~10만원받는 모터보트 이용료를 회원은 7천5백~5만원으로 할인해준다. 물론 회사에 따라 혜택이 각양 각색이다.

대명의 경우 스키장.골프장 등 부대시설에 대해 70%를 할인해 주는가 하면 양지 (02 - 542 - 8700) 는 주중에 그린피를 할인해주는 비회원자격을 준다.이런 점을 감안할때 연간 10일 정도 콘도를 이용할 경우 콘도 사용료에서만도 90만원이 절약되고 관련 부대시설 이용료까지 감안하면 대개 연간 1백만~1백50만원 정도 이익이다.

계약기간 10년이 지나면 입회금을 제외한 보증금을 반환받기 때문에 IMF형 회원권을 갖고 있는게 훨씬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스키나 골프.수상레저 등 스포츠 시설 이용이 많을 경우 메리트는 더 커진다.

하지만 이용시설이 적은 상품이나 콘도 체인망이 적은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으므로 관련 시설및 혜택 등을 면밀히 따진후 투자해야 손해보지 않는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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