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대우전자 빅딜 이르면 이달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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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 (대기업간 사업교환) 이 이르면 이달중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전국경영자총협회 초청 강연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1일 삼성 이건희 (李健熙) 회장과 대우 김우중 (金宇中) 회장이 빅딜과 관련해 이견조율을 거친 것으로 안다" 면서 "조만간 두 그룹 총수가 다시 만나 빅딜을 마무리지을 것" 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두 그룹 총수가 그간 삼성차 - 대우전자간 빅딜의 쟁점사항이었던 SM5의 '시한부 생산' 과 해외 현지법인 포함여부 등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빅딜 협상의 급속 진전이 예상된다.

李위원장은 이에 앞서 강연을 통해 은행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4%로 규정돼 있는 주식보유 한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신 대주주의 여신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등 재벌의 사금고화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이어 "기업의 지배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중이며 현재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이 가동중"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부터는 차주별 신용등급제를 실시,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게 될 것" 이라며 "부채가 많고 수익성이 낮은 기업은 앞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기가 어려워질 것" 이라고 말했다.

차진용.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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