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이스하키 모방 '얼음축구' 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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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강원도 화천지역에 '얼음축구' 가 성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12, 13일 제1회 청소년.클럽대항 얼음축구대회가 열렸고 17일 백곰기 전국 초등학교 빙상경기대회에서는 시범경기로 채택되는 등 스케이팅과 함께 이 지역 대표적인 겨울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팀만 화천군청을 비롯, 모두 14곳. 얼음축구는 추운 시골출신이면 어릴 때 한번쯤 해본 '겨울장난' 으로 별다른 경기규칙도 없이 그저 돌.나무조각 등으로 만든 작은 공을 상대 골문에 차 넣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화천군과 이곳 축구연합회 등이 최근 축구와 아이스하키를 참조, 경기규칙 등을 만들고 화천읍중리 화천천에 2개의 전용 경기장을 마련한 뒤 정식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겨울철 스포츠 반열에 올려놓았다.

얼음축구는 길이 20~30m, 너비 10~15m의 경기장에서 한팀 5명씩 전.후반 40분간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 모든 부위를 사용해 아이스하키용만한 공을 골문에 넣으면 되고 공이 경기장 라인 밖으로 나가더라도 1m 거리를 두고 쳐놓은 펜스를 넘어가지 않는 한 계속된다.

화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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