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이상천씨 당구계의 조던"뉴욕타임지 극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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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미국에서 '…계의 마이클 조던' 이라면 그 분야에서는 더 이상 경쟁자가 없는 최고의 고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해당 분야의 실력은 물론 생김새나 매너까지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하므로 아무나 쉽게 들을 수 있는 호칭이 아님은 물론이다.

뉴욕 타임스는 17일 (한국시간) 해당 분야에서 '마이클 조던' 으로 비유되고 있는 몇몇 인물을 꼽으면서 재미교포 스리쿠션 당구선수 이상천 (45.미국명 상 리) 씨를 포함시켜 주목을 끌었다.

이 신문은 이씨가 지난해 미 최고권위의 전미 당구선수권대회를 9연패한 이후 '스리쿠션 당구계의 마이클 조던' 으로 통한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호칭은 당시 '새크라멘토 비' 의 칼럼니스트 밥 그래스위치가 "마치 마이클 조던처럼 오직 나아지기만 하는 선수" 라고 칭찬한 것에서 유래됐다는 것.

뉴욕 타임스는 이씨의 경기복 차림새에 대해 '턱시도 차림의 멋쟁이' , 냉정한 경기태도를 빗대 '혈관에 얼음물을 담고 있는 선수' 라고 평하기도 했다.

서울 토박이인 이씨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중퇴한 고학력 당구선수로 70년대 중반부터 국내 당구계를 휩쓸다 87년 도미, 지금까지 미국.유럽을 주무대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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