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빅맥 70호 홈런볼 270만불에 팔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단돈 5달러짜리 야구공이 무려 2백70만달러. 이 야구공을 잡은 사나이는 졸지에 백만장자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홈런 주인공인 마크 맥과이어 (36.세인트루이스) 의 70호 홈런볼이 13일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의 그룬제이 경매장에서 사상 최고액인 2백70만달러 (약 32억원)에 팔렸다. 물론 수수료는 별도다.

종전 야구공의 최고 경매가는 베이브 루스가 양키스 구장에서 날린 1호 홈런볼로 지난해 11월 12만6천달러에 팔렸었다. 전화를 통해 경매에 참가한 낙찰자의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고 맥과이어의 홈런볼을 잡았던 필립 오저스키는 단숨에 돈방석에 앉았다.

워싱턴대학 연구원인 오저스키는 지난해 9월 27일 동료들과 함께 부시스타디움의 좌측 외야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던중 맥과이어의 역사적인 홈런볼을 잡았다.

연봉이 3만달러에 불과한 오저스키는 판매가격이 5달러에도 미치지 않는 이 코스타리카산 야구공을 곧바로 은행금고에 보관하고 경매일을 기다려 왔다.

손장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