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김초롱 ‘재미동포의 힘’ 미국, 솔하임컵 골프 3연속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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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재미동포 미셸 위(20)가 솔하임컵에서 미국팀의 3연승을 견인하며 화려한 ‘백조’로 부활했다.

미국의 언론은 물론 골프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AP통신은 “많은 팬이 ‘위(Wheee)!’라며 환호성을 질러댔다”고 전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무모한 성(性)대결과 LPGA투어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미운 오리새끼’로 취급하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슈거그로브의 리치 하비스트 팜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 마지막 날. 미국팀은 이날 12명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6승4무2패를 거둬 종합 승점 16-12로 유럽팀을 꺾었다.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3연승이며 역대 전적은 8승3패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에서 미국의 3연승은 1994년부터 98년까지 승리 이후 두 번째다.

3연승의 수훈갑은 미국팀 대표로 첫 출전한 미셸 위와 크리스티나 김(25) 두 동포 선수였다. 첫날과 둘째 날 경기에서 2승1무로 승점 2.5점을 보탰던 미셸 위는 싱글 매치플레이 세 번째 경기에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을 1홀 차로 꺾고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홈팬들은 미국팀 대표 선수 가운데 최다 승점인 3.5점을 따낸 미셸 위에게 열렬한 환호로 화답했다. 미셸 위는 “솔하임컵 출전은 내 골프 목표 중 하나였다. 단장의 와일드카드로 첫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끌어 기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김도 승점 3점을 따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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