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웬 아이…' 등 감미로운 보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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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 '웬 아이…' 등 감미로운 보컬

□캐롤키드 베스트모음집 영국 재즈계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 캐롤 키드의 베스트 모음집이 나왔다. 지난 11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영국 왕립회원 (MBE - 비틀스가 받아 유명해진 작위)' 으로 선정된 그녀는 잔잔한 분위기의 '웬 아이 드림' 으로 국내서도 은근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90년 프랭크 시나트라와 공연하며 알려진 키드는 가슴을 울리는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보컬로 전세계에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일간지 데일리 텔리그래프가 "엘라 피츠제럴드나 사라 본에 비견할 놀라운 가창 능력을 가진 가수" 라고 칭찬할 정도. 93, 94년에는 브리티시 재즈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했다.

*** 비틀스의 명곡들 재해석

□존 피자렐리 '미트 더 비틀스' 레오나드 번스타인을 비롯해 많은 클래식과 재즈뮤지션들이 비틀스 음악에 경외심을 표해왔음은 주지의 사실. 스탠다드 재즈보컬로 명성높은 피자렐리의 이 음반은 비틀스의 11곡을 자기 스타일로 재해석하고있다.

'하드 데이즈 나이트' 음반을 본딴 커버부터 비틀스를 상징한다. '렛 잇 비' '예스터데이' 는 수록안된 대신 '싱즈 위 세드 투데이' 같은 우리에겐 생소한 곡들이 많다. 바로 피자렐리의 개성이다.

*** 끈적한 소울풍 창법 매력

□조지 마이클 베스트 80년대엔 아이돌 스타, 90년대엔 거대 음반사와 싸우는 투사. 한편으로 동성애 추문도 뿌린 뉴스메이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아이스크림처럼 달고 끈적한 소울풍 창법의 매력적인 노래꾼이다.

'페이스' '리슨 위드아웃 프레쥬디스' '올더' 등 솔로시절 낸 음반 3장의 대표곡 28곡을 망라한 더블음반. 따로 베스트음반이 나와있는 왬 시절 곡으로는 '케어리스 위스퍼' 만 들어있다.

*** 직선적인 하드코어 선율

□롭 좀비 '헬빌리 딜럭스' 시끄럽되 거슬리지 않고, 무겁되 신나는 사운드의 폭죽. 이것이 롭 좀비의 하드코어 선율이다.

좀비는 펑크.슬래시.하드코어에 인더스트리얼까지 섞어 독특한 잡종 음악을 들려줘온 인기그룹 화이트 좀비의 리더. 그러나 이 솔로음반을 냄으로써 그룹의 해산을 선언한 셈. 그룹시절보다 한층 강력하고 직선적인 하드코어 음악을 들려준다. 솔로로서의 자기선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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