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입]특차지원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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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99학년도 대입에서는 특차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에 특차를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 특히 올해는 처음 도입된 서울대 특차 지원자 5천여명 중에는 수능 3백70점 이상 고득점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데다 전체 대학의 특차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 연세대 등 상위권대의 특차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입 전문가들은 특차 소신지원을 권장하고 있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평가실장은 "지난해는 같은 상위권대학과라도 특차 합격선이 정시모집보다 3~5점 정도 높았지만 올해는 다소 낮아질 것" 이라며 "정시모집에서 합격할 만한 성적의 학과라면 특차에서도 지원해볼 만하다" 고 말했다.

종로학원 등 대입전문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학과 특차 합격선은 3백74~3백78점 (원점수 기준) , 중하위권 학과 특차합격선은 3백61~3백67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당수 상위권 대학이 특차지원 자격으로 정하고 있는 계열별 상위 3~5%이내 (원점수 기준 인문계 3백64.5~3백71.26점, 자연계 3백69.74~3백74.98점) 성적을 받았으면 과감히 소신지원해볼 만한 것이다.

다만 "법대.의대 등 최고 인기학과를 고집, 서울대 특차를 포기한 일부 3백80점대 고득점자들로 인해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서울대 비인기학과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고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내다봤다.

지방국립대와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특차 합격선에 대해선 의대 등 상위권 학과와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사범계는 높은 반면 비인기학과는 낮아 2백90~3백70점대의 큰 폭으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선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은 "전체 평균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지만 상위 50%이상 집단에서는 남학생이 높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서는 남학생, 중위권 대학에서는 여학생의 강세가 예상된다" 며 "이를 잘 따져 지원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특차에서는 수능 비중이 상당히 높지만 동국대는 학생부 40%.수능 60% 비율로 특차전형하는 등 대학에 따라 특차전형 방법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방법을 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입시전략" 이라고 강조했다.

◇ 특차모집 현황 = 전국 1백86개대 (1백57개 일반대.11개 교육대.18개 산업대) 중 1백40곳이 전체 모집인원 37만1천여명의 30%인 11만2천여명을 선발한다. 일반대.교육대는 1백31곳이 10만3천여명, 산업대는 9곳이 8천3백여명을 뽑는다.

◇ 특차일정 = 아주대.전남대 등 29곳은 18일부터, 강원대.서울교대 등 51곳은 19일부터, 연세대.고려대 등 37곳은 20일부터 시작하는 등 대학에 따라 특차원서의 접수.마감 일정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톨릭대 등 58곳은 21일, 고려대 등 49곳은 22일 각각 원서접수 마감한다.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수도권 22개 대학은 지방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부산.광주 등 지방 8개 도시에서 20~21일 원서를 공동접수한다.

◇ 특차 지원자격 = 상당수 대학이 학부.학과별로 수능 총점기준 (원점수 또는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을 근거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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