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청소년 도보여행 캠프 마련 21일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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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혹한도 청소년들의 발길을 막지 못할 겁니다. "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 1백40여명이 21~31일 제주도를 도는 2백30㎞ 도보여행에 나선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격형성을 위해 국토횡단 캠프를 실시해온 흥사단

(이사장 金鍾林) 이 올 겨울부터는 각 도 (道) 를 순례하는 지역탐방 캠프를 마련했다.

첫번째가 '98제주 도보탐방' 캠프. 천혜의 관광지이며 근대 한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도를 여행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우리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국내 하나뿐인 이중분화구 화산인 송악산과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어뢰정 기지, 방공포대 진지와 함께 4.3항쟁 학살터도 방문하게 된다.

행군 기간중에는 음식물을 일절 사먹을 수 없으며 자체 취사로 식사를 해결하고 잠도 초등학교 교실을 이용해 침낭 속에서 자게 된다.

최성환 (崔誠桓.28) 탐험대장은 "제주 행군은 오락성 캠프와는 달리 우리 강토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하는 생생한 현장교육으로 진행된다" 며 "힘든 행군 속에서 협동심과 인내심을 길러 한명의 낙오도 없이 전원이 무사히 귀환할 것" 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문의 흥사단 문화사업단 3672 - 1913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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