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개최지 선정 매표파문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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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매표부정이 있었다는 마르크 호들러 (스위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집행위원의 폭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딕 파운드 (캐나다) IOC 부위원장이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파운드 부위원장은 14일 (한국시간) "IOC는 에이전트들이 득표활동을 한 대가로 돈을 요구해 왔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고 말했다.

파운드 부위원장은 오는 2002년 임기가 끝나는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후계자중 한명이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호들러 위원 발언의 진위여부는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다뤄져 내년 1월말에는 결론이 날 것이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뢰자는 축출될 것이고 올림픽 개최지 선정방법의 개선도 논의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가 호들러 위원의 발언을 시인했다.

프랭크 조클릭 조직위원장은 호들러 위원이 "솔트레이크시티가 40만달러의 '장학금 사업' 을 벌여 주로 아프리카 출신인 6명의 IOC 위원을 포함한 13명을 특별 지원해왔으며 장학금은 뇌물이었다" 고 폭로한 내용에 대해 "유치위원회가 시행한 '장학금 프로그램' 에 대해 사죄하며 책임을 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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