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상·음악 곁들인 인터넷 성탄카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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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가정주부 문경미 (33)씨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가까와오면 잊지 않고 꼭 챙기는 일이 하나 있었다. 미국 LA로 이민간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것.

하지만 올해는 방법을 바꿨다. 일반 카드대신 인터넷카드를 이용하기로 한 것. 인터넷에 접속, 클릭 한 번으로 태평양 건너에 있는 친구에게 단 몇초만에 카드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씨는 "매번 카드를 사서 우체국까지 가서 부치던 번거러움을 덜고 배달시간도 짧아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

사이버 스페이스 (가상 공간)에는 벌써부터 성탄분위기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터넷 카드' 의 활성화. 여기에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 네티즌들에게 풍성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터넷카드 사이트의 종류 및 이용방법과 크리스마스 관련 사이트를 알아본다.

◇ 인터넷 카드 = 인터넷 카드란 웹사이트에 있는 전자우편 카드를 내려받기 (다운로드)한 뒤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전송하는 일종의 전자우편을 말한다. 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 올해는 국내외로 수십여개 사이트가 생겼다. 특히 인터넷 카드는 애니메이션이나 음악을 곁들여 보낼 수 있어 받는 사람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

아이월드와 마이카드사가 서비스하는 인터넷 카드는 6~10장의 카드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한국통신의 사이버카드는 8장의 카드와 5곡의 캐롤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나우누리 해피카드와 신비로 카드이벤트도 10여장의 카드와 10여곡의 캐롤중 하나를 선택, 상대방에게 보내면 된다.

미국의 블루마운틴사가 서비스하는 인터넷 카드는 움직이는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선택, 카드와 함께 보낼 수 있어 전세계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중의 하나다. 이용방법은 해당사이트에 접속, 필요한 카드및 캐롤 샘플을 내려받기 한 뒤 내용을 채워 상대방의 전자우편 주소로 보내면 된다.

예를들어 '한국통신 사이버카드' (http://www.kornet21.net/cybercard)에 접속한뒤 홈페이지에서 '크리스마스' 코너를 선택하면 사이버카드 메뉴가 나타난다. 이 때 8개의 카드중 하나를 선택하면 ▶카드에 쓸 내용 ▶보내는 사람 전자우편 주소 ▶받는사람 전자우편 주소를 쓰는 코너가 나온다. 이 곳에 내용을 채운뒤 '전송' 버튼을 클릭하면 인터넷 카드가 배달된다.

◇ 크리스마스 사이트 = 인터넷에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각종 홈페이지가 풍성히 마련돼 있다. 크리스마스 기원에서부터 크리스마스를 표현하는 33개 언어.음악.풍습 등을 알려주는 공식사이트 (Welcometo Christmas.com)가 있는가 하면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 (Santa's Workshop)도 있다.

크리스마스 때 즐길 수 있는 각종 요리법을 알고 싶으면 '산타의 요리' 라는 사이트를 찾을만 하고 사이버스페이스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싶으면 '산타 넷' 에 접속, 풍성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 사이트로는 ▶한국컴퓨터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성탄' 사이트와▶백철민의 크리스마스 특별사이트가 눈에 띈다. 이 사이트에는 크리스마스및 산타와 관련된 각종 이야기와 세계의 전통.관습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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