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레드베터,박세리와 결별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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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데이비드 레드베터 (영국)가 박세리 (21.아스트라) 와 결별을 선언했다.

레드베터는 10일 (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복잡한 여건상 더 이상 박세리의 코치를 맡을 수 없다" 고 말했다.

레드베터는 "코치와 선수간의 신뢰가 중요하지만 박세리와는 더 이상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고 결별이유를 밝혔다.

레드베터는 "박세리측에서 최근 나와의 계약 문제로 너무 말을 자주 번복했다" 며 노골적으로 섭섭함을 표시했다.

박세리는 지난달 24일 미국골프 폐막전인 페이지넷 투어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의 코치인 부치 하먼으로부터 퍼팅 지도를 받는 것이 목격되면서 코치 교체설이 불거졌었다.

이어 지난달말 레드베터와의 회동을 통해 교체설을 '없었던 일' 로 확인했으나 다시 9일 박세리가 필요할 때마다 적당한 코치에게 '원 포인트 레슨' 을 받겠다는 말을 함으로써 레드베터와의 결별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레드베터는 영국의 골프스타 닉 팔도를 비롯, 닉 프라이스.어니 엘스.그레그 노먼 등 세계정상급 골퍼들을 지도해온 유명 코치로 지난 96년 이후 박세리의 스윙을 지도해왔으며 올해말로 계약이 만료된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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