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문학인 대회 전주서 '화합' 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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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호남의 문인들이 각 지방 특유의 사투리와 걸쭉한 욕설을 통해 동서화합을 다지는 이색행사가 열렸다.

제7회 영.호남문학인대회가 5~6일 전주 유스호스텔에서 '마동과 선화공주가 결혼했다' 를 주제로 열려 독특한 시 낭송행사와 촌극이 무대에 올려졌다.

부산.경남작가회의 류명선 시인이 전라도 시인들의 시를 경상도 사투리로 낭송하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광주.전남작가회의 김준태 시인이 경상도 시인들의 시를 전라도 사투리로 읊었다.

특히 대구.경북작가회의 류근삼.이중기시인이 준비한 촌극 '글마가 절마가?' (그 사람이 저 사람인가)가, 전북작가회의 홍석찬.천춘근씨가 준비한 '무시기가 머꼬, 머꼬가 무시기?' (무엇이 뭐고, 뭐가 무엇인가)가 공연됐다.

전북작가회의 시인 안도현씨는 "선거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지역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문학인들이 앞장서 보자는 취지로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 고 밝혔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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