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곳으로 나뉜 지리산국립공원 통폐합 유치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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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남구례와 전북남원, 경남산청 등 세 곳으로 나뉘어있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관리사무소 통폐합을 앞두고 세 도 (道) 간에 주 (主) 사무소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경제적 득실은 별로 없지만 지리산이 갖는 상징성이 커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1산 1사무소' 구조조정 지침으로 한 곳은 주 사무소로 나머지 두 곳은 분소로 격하될 형편이다.

전남쪽에서는 탐방객이 가장 많은 점을 들어 구례가 적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의 유료 탐방객수 (입장 매표소 기준) 로 비교하면 전남쪽 84만8천여명, 경남쪽 68만1천여명, 전북쪽 62만8천여명. 경남쪽은 지리산국립공원 관리 면적이 가장 넓은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체 면적 4백41㎢ 중 경남이 2백45㎢로 절반을 넘고 전북 1백8㎢, 전남 88㎢. 전북쪽에서는 공원구역 중 남원시의 비율이 24.5%로 세 도의 5개 시.군별 면적서 가장 많은 점을 들어 남원에 주 사무소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신범환 (申帆桓.49) 기획부장은 "통폐합 시행방안을 만들고 있는데 주 사무소 위치를 어느 쪽으로 결정하더라도 후유증이 클 것 같다" 고 걱정했다.

구례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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