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4연승 쾌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기아가 파죽의 4연승을 거뒀고 대우는 약체 동양에 덜미를 잡혔다.

기아는 22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제이슨 윌리포드 (25득점.13리바운드).클리프 리드 (24득점.15리바운드) 등 포스트진의 우세로 SBS를 85 - 71로 대파, 4승1패로 이날 동양에 77 - 79로 진 대우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현대는 청주에서 SK에 고전하다가 99 - 95로 겨우 이겼고 삼성은 홈경기에서 LG에 75 - 72로 승리,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임 리더 강동희가 국가대표로, 김영만이 무릎부상으로 빠진 기아의 박인규감독은 조동기.김유택을 투입, 높이를 강화하는 강수를 택했다.

강한 곳을 더욱 강화한 이 작전은 리바운드수 45 - 29의 일방적인 우세로 골밑이 약한 SBS를 위협했다.

특히 윌리포드는 가드.센터를 넘나들며 득점.볼배급.경기리드를 도맡아 기아의 팀워크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는 비록 SK에 승리했지만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가드 이상민과 포워드 추승균이 대표팀으로 빠진 현대는 이들이 복귀할 때까지 승률 5할 이상을 거두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두가지 숙제가 있다.

재키 존스.조니 맥도웰 이외에 제대로 골을 넣어주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하나고 둘째는 식스맨에서 일약 주전으로 나선 국내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현대는 맥도웰 (34득점) 과 존스 (29득점) 의 득점으로 전반을 60 - 47로 달아나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들어 숀 재미슨 (37득점) 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수비가 더욱 끈끈해진 SK에 밀려 스코어는 순식간에 82 - 78, 4점차로 줄어들었다.

3쿼터 현대의 22득점중 국내 선수가 넣은 것은 조성원의 3득점뿐이었다.

허진석.심재우 기자, 청주 =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