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대학생선도위원제 추진 광주지검 민영선 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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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동일한 세대끼리 만남을 통해 우범청소년을 선도하자는 취지예요. "

대학생선도위원제를 추진 중인 광주지검 민영선 (閔泳善.형사2부) 검사는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에 활용하자는 생각에서 외국의 사례를 연구했다" 고 말했다.

閔검사는 서울동부지청 재직시 이른바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을 담당하면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자주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지난 7월엔 한양대와 함께 대학생들과 문제 청소년을 1대1로 결연해 지도하게하는 '멘터 (Mentor:조언자) 프로그램' 을 처음 실시했었다.

閔검사는 지난 9월 광주지검의 소년전담 검사로 부임하자 전남대에 '멘터 프로그램' 실시를 요청, 공동으로 12월부터 내년2월까지 시범실시키로 했다.

그는 "기존의 단속위주의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며 "청소년 탈선과 범죄예방을 위해 보다 개방적인 선도제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閔검사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대상 문제청소년을 중3.고1학생으로 한정해 20명 정도 선정, 대학생들과 만남을 주선할 계획이다.

그는 "이들이 대학 구내 등에서 스포츠.문화활동을 하며 함께 어울림으로써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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