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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시안게임 대표끼리 한-중 정기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프랑스월드컵 직전인 6월 4일 서울에서 한.중 축구정기전이 열렸다.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한국으로서는 마지막 스파링 파트너로 중국을 선택한 셈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의외로 거칠게 나오는 바람에 한국은 공격의 핵 황선홍이 부상해 정작 월드컵에서 뛰지 못하는 전력 손실을 보았다.

중국이 이때 왜 거칠게 나왔을까. 당시 중국대표팀 감독은 영국 출신 로버트 후튼이었다.

후튼 감독은 '한국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 중국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한국선수들이 몸을 사리는 정기전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1 - 1 무승부로 결국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22일 오후 5시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지는 한.중 정기전에는 양쪽 모두 아시안게임 대표가 출전한다.

그런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 감독이 바로 후튼 감독이다.

후튼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소위 '공한증 (恐韓症)' 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에는 중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둥과 외국에서 활약하는 판즈이.순지하이 (이상 잉글랜드).양천 (독일).리진위 (프랑스) 등이 총망라돼 있어 오히려 국가대표팀보다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13일 대표팀간 친선경기에서 중국을 3 - 0으로 완파했던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아시안게임 대표끼리 맞붙는 정기전에서 또 다시 승전보를 전하면서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도 타진할 생각이다.

허감독은 최용수 (상무).이동국 (포항) 투톱에 서기복 (연세대) 을 게임메이커로 내세우고 박진섭 (고려대) 의 오버래핑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병지 (울산 현대)가 지키는 골문은 든든하다.

한편 이 경기는 KBS - 2TV가 생중계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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