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진해·함안 통합 성사땐 총 생산액, 대전광역시를 능가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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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경남 마산·창원·진해· 함안 등 4개 시·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성사되면 그 경제 규모가 경남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12일 경남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시·군 통합 논의 지역의 산업현황과 연계 실태’에 따르면 4개 시·군의 총 생산액은 2007년 말 현재 56조8300억 여원으로 경남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이들 시·군의 부가가치 창출규모는 17조9400억여원으로 49.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4개 시·군의 인구는 지난 해 말 현재 114만9000여명으로 경남의 35.6%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들 4개 시·군이 통합되면 인구는 울산광역시와 비슷하고 지역 총생산은 대전광역시를 능가할 것이라고 경남발전연구원은 밝혔다.

시·군별로는 창원의 지역총생산(GRDP) 규모가 마산의 2.8배를 넘어서고, 1인당 지역 총생산액은 창원과 함안이 마산과 진해의 배에 각각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4개 시·군의 산업 연계로 볼 때 창원을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경남발전연구원은 예상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창원의 압도적인 산업적 위상, 진해와 함안의 약진, 마산의 정체 심화 등 지역간 산업 불균형은 통합논의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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