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예술여행 사진에 담아…'쌈지 아트북'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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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실험성 강한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후원한다는 취지로 ㈜레더데코 (대표 천호균)가 마련한 '가난한 예술여행' 의 결과물인 '쌈지 아트북' 이 나왔다.

미술.사진.무용.건축 등 각 분야 작가 10명이 지난 1월부터 약 2주간 미얀마 접경지대인 태국의 치앙마이.치앙라이 등지를 돌아다닌 족적이다.

생활 습관이나 의상.언어 등에 유사점이 많아 고구려 유민의 후예라는 설도 떠도는 라후족을 만나고 그 곳에서 벌인 사진.무용.행위예술 등 각종 예술 작업을 사진으로 찍어 펴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누런 봉투' 종이를 사용하면서 흐릿하게 처리돼 읽기가 난망한 글자들은 문자가 시각 이미지의 하나로 쓰였음을 드러내려는 의도다.

이 책을 기획한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안상수 교수는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시대적 조류를 염두에 둬, 멀리 떨어져 있는 이국이지만 아이러니칼하게도 '나' '우리' 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선정했다" 고 말했다.

여행 과정을 담은 영상물도 곧 나올 예정. '쌈지 아트북' 은 홍익대 구내서점 등에서 2천부 한정판매하며 가격은 5만원. 쌈지 홈페이지 (http://www.ssamzie.co.kr)에서 통신판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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