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바빠진 프로야구 감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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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외국인선수 선발 (트라이아웃) 캠프가 후끈 달아 올랐다.

기대보다 좋은 선수들이 캠프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시간) 현재 해태 김응룡 감독을 비롯, 롯데 김명성.한화 이희수.현대 김재박.LG 천보성 감독 등이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대어 고르기에 여념이 없다.

1번 지명권을 가진 롯데 김명성 감독은 축하인사를 받느라 바쁘다.

롯데가 눈독을 들이는 강타자 댄 로마이어가 이날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좌측담장을 넘는 대형 홈런을 터뜨린 터였다.

김명성 감독은 "저정도면 사직구장 중단에는 맞았겠다" 라는 덕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컴퓨터형인 김재박 감독은 본부석에서 참가 선수들의 장단점을 혼자만 분석해낸다.

한화 이희수 감독은 현장을 확인하느라 발걸음이 잦다.

투수가 불펜에서 몸을 풀면 포수 뒤로 다가가 볼끝을 봐야 한다.

전날 도착한 LG 천보성 감독은 "지난해보다 호감이 가는 선수가 많다" 며 이번 외국인 선발 캠프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인트 피터즈버그 (플로리다주)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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