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보이지 않을만큼 초고속으로 현을 튕겨뎠던 속주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스틴. 멤버 전원이 번쩍거리는 가죽옷을 입고 두대의 기타로 금속성 사운드를 토해낸 원조 메탈그룹 주다스 프리스트. 80년대를 상징하는 두 옛 스타가 건재를 과시하는 라이브 음반을 들고 나타났다.
먼저 '98 라이브 - 멜트다운' 를 발표한 주다스 프리스트. 73년부터 지금까지 4반세기 그룹사를 집약한 24곡을 선보인다.
20년간 보컬을 맡아온 롭 헬포드 대신 리퍼 오웬스가 노래를 부르고있지만 타협을 모르는 공격적 사운드는 여전하다.
'브레이킹 더 로' 등 과거 히트곡이 대부분이나 '블러드 스테인드' 등 신곡이 2곡 있고 특이하게도 포크가수 존 바에즈의 '다이아몬드 앤드 러스트' 리메이크도 수록돼 궁금증을 자아낸다.
잉베이 맘스틴의 '라이브!' 는 오랜만에 질주하는 기타의 속도감을 만끽시켜주는 음반. 맘스틴은 인기가 사그러든 최근 몇년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클래식에 경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10년만에 내는 이 라이브 음반에서는 직선적이고 강력했던 그만의 록 사운드를 되살려냈다.
기타영웅을 그리는 올드 팬들에게 특히 어필할 음반이다.
강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