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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만한 MP3에 1000곡'endless son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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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MP3 플레이어의 음악 저량 용량이 점차 커지고 있다. MP3 플레이어로 고음질의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 업체마다 보다 많은 곡을 담을 수 있는 하드디스크 형태의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엔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떨어진 데 힘입어 지난해보다 제품가격이 평균 10%가량 싸진 데다 소니 등 외국업체의 제품도 국내에 속속 선을 보이고 있어 MP3 플레이어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제품 경향과 구입요령 등을 살펴본다.

◇고용량으로 승부=애플사가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아이팟 미니(34만원)는 4GB(기가 바이트)짜리 하드디스크형 제품으로 1000곡을 담을 수 있다.

또 크기가 명함 한장만 하다. 지난 1월 출시 후 미국에서만 80만개 넘게 팔렸다.

국내 1위 업체 레인콤도 플래시 위주의 제품생산에서 벗어나 최근 20GB.40GB의 용량을 가진 하드디스크형 제품인 아이리버 H300 시리즈를 선보였다. 2인치 컬러 LCD를 장착한 이 제품은 음악청취 외에 라디오도 들을 수 있고, 보이스 레코딩과 이미지 보기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20GB는 49만9000원, 40GB는 62만9000원이다.

거원시스템이 내놓은 하드디스크형 신제품(모델명 iAUDIO M3L)은 20GB의 용량을 갖고 있고 35시간 동안 계속 노래를 들을 수도 있다. 아직 하드디스크 제품이 없는 삼성전자도 이달 중에 하드디스크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외 업체 간 경쟁 치열='워크맨'을 만든 소니는 AAA 크기의 배터리 한개로 무려 70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한 제품 '네트워크 워크맨'(NW-E 시리즈) 3종을 한국 시장에 내놨다. 512MB 용량으로 가격은 23만~39만원. 특히 소니가 개발한 압축기술로 음악을 저장하면 최대 350곡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필립스가 내놓은 'Key014(23만원).Key016(32만원)' 두 제품의 무게는 내장형 배터리 무게를 합쳐 기존 제품의 절반에 불과한 31g이다.

이에 맞서 레인콤은 지난달 28일 하반기 첫 신제품으로 목걸이 일체형 타입 제품 3종과 칼라 LCD 화면이 있는 제품 3개 등 6종의 제품을 내놨다.

또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10여종에 대해 값을 최대 31%나 낮추는 등 수성에 나섰다. LG 전자도 조만간 MP3 시장에 신규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구입 요령=MP3 플레이어는 크게 하드 디스크형과 플래시 메모리형으로 나뉜다.

하드디스크형은 크기가 크고 비싼 데다 외부 충격에 약하다. 전력소모량도 크다. 하지만 용량이 커 많은 음악을 담을 수 있다. 반면 플래시형은 작고 전력 소모가 적지만 용량이 크지 않다. 용량 외에도 배터리 수명, 휴대성, 업그레이드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플래시 제품은 AA 배터리 하나를 끼우면 보통 30~4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반면 2차 전지를 사용하는 하드디스크제품의 경우 8~16시간 정도 들으면 다시 충전을 해야 한다.

또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잘 하는 업체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수시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구입 목적이 어학 학습용이라면 구간 반복 기능, 어학테입 녹음 기능, 재생속도조절 기능 등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MP3 음악을 CD에 담아 듣는 MP3 CD 플레이어 구입도 고려해볼 만하다. 크기는 MP3 플레이어보다 크지만 값은 10만원 이상 저렴하고 일반 CD도 들을 수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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