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로스쿨식 강의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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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신입생의 무전공 모집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대학가에 새바람을 일으켜온 경북 포항의 한동대가 재미교포 변호사 2명을 교수로 채용, 내년 학기부터 미국식 법학교육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동대는 이를위해 이미 재미교포 변호사인 최명석 (崔明錫.31).박경신 (朴景信.27) 씨를 2년 계약으로 초빙했으며 내년중 재미 변호사 한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崔변호사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버클리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연방 이민국 재판담당 검사.LA검찰청 검사를 지내고 지난해부터 개인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朴변호사는 하버드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수재. 이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고싶어 UCLA법대 대학원으로 진로를 변경, 현재 미국워싱톤주 법률봉사단체인 콜럼비아 법률서비스의 상임변호사로 활동중이다.

崔.朴변호사는 모두 하버드대 한인학생회 회장을 지냈다.

한동대는 기존 법대 교육과정과 달리 법학부를 ^한국법^미국법.국제법^한국법과 미국법.국제법 복수전공^미국법.국제법과 다른 학부 복수전공 등 4개 전공으로 나누는데 崔.朴변호사는 3학년 대상 미국법.국제법 전공을 맡게 된다.

朴변호사는 "영미법 계통인 미국 법대 수업방식을 도입, 사례와 토론위주로 수업하고 영어로 강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동대는 미국법.국제법 전공자는 미국변호사 자격시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을용 (朴乙鏞) 한동대 부총장은 "법대가 고시학원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새로운 법학교육방식을 도입했으며 국제통화기금 (IMF) 사태 이후 국제관계및 통상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미국 변호사를 초빙해 미국식 강좌를 개설키로 했다" 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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