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교수 논문 학문서 벗어나”김종필총리 비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종필 (金鍾泌) 국무총리는 8일 최근 사상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최장집 (崔章集) 고려대교수 문제에 대해 "崔교수의 논문을 구해 읽어봤는데 학문이라 하기엔 벗어나 있다" 고 비판했다.

金총리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崔교수의 글 중 (한국전쟁 당시) 북한 주민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는데 이해할 수 없는 발상" 이라며 "나는 참전했던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 고 피력했다.

崔교수의 사상문제를 정부 고위 관계자가 문제 삼은 것은 金총리가 처음이며 최근 청와대가 崔교수의 논문이 "문제없다" 는 결론을 내린 것과 배치돼 주목된다.

金총리는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다소 진보적이지만 나 같은 보수주의자가 절충해 나가고 있다" 며 "그런데 주변에서 '연 (然) 하는' 사람들이 문제며 분홍색 사람들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金총리는 이어 공동정권의 내각제이행 약속여부에 대해 "내각제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며 "다음 총선 후엔 다수당이 책임지는 체제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연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