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金鍾泌) 국무총리는 8일 최근 사상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최장집 (崔章集) 고려대교수 문제에 대해 "崔교수의 논문을 구해 읽어봤는데 학문이라 하기엔 벗어나 있다" 고 비판했다.
金총리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崔교수의 글 중 (한국전쟁 당시) 북한 주민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는데 이해할 수 없는 발상" 이라며 "나는 참전했던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 고 피력했다.
崔교수의 사상문제를 정부 고위 관계자가 문제 삼은 것은 金총리가 처음이며 최근 청와대가 崔교수의 논문이 "문제없다" 는 결론을 내린 것과 배치돼 주목된다.
金총리는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다소 진보적이지만 나 같은 보수주의자가 절충해 나가고 있다" 며 "그런데 주변에서 '연 (然) 하는' 사람들이 문제며 분홍색 사람들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金총리는 이어 공동정권의 내각제이행 약속여부에 대해 "내각제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며 "다음 총선 후엔 다수당이 책임지는 체제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