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국내 첫 간 분할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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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 사람의 간을 두 환자에게 이식하는 분할 간이식술이 국내 최초로 이뤄졌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이건욱 (李健旭).서경석 (徐敬錫) 교수팀은 지난 4일 오후 8시부터 20시간에 걸쳐 뇌수막종 수술후 뇌사에 빠진 金모 (46.여.서울구로동) 씨의 간을 선천성 담도폐색증 환자인 姜모 (3) 군과 말기 간경변증 환자인 千모 (33) 씨에게 각각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金씨의 콩팥 2개와 각막 2개도 宋모씨 등 4명의 환자에게 이식됐다.

徐교수는 "기증자의 간을 둘로 나눠 3백90g은 姜군에게, 나머지 1천2백g은 千씨에게 이식했다" 며 "분할 간이식은 수혜자에 비해 기증자가 부족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88년 뇌사자 간 이식술과 94년 생체 부분 간 이식술의 성공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 1백50여건의 간 이식술이 시술됐으나 분할 간 이식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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