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해운대 효과 부산 경제 웃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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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 해운대에 피서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유통업체들이 ‘해운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동해안 이상 저온과 영화 ‘해운대’의 흥행, 신종 플루에 따른 국내 여행객 증가가 복합돼 나타난 현상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76만 명의 고객이 찾아 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 평균 매출액은 주중 13억원, 주말 21억원. 7월 하루 평균보다 매출액은 15%, 고객 수는 70% 늘어난 수치다. 피서객들이 해변에서 먹을거리를 집중적으로 사가는 통에 식품부문 매출이 20억원으로 목표 대비 180%의 판매고를 올렸고 오후 11시까지 연장 영업을 할 정도다. 신세계는 해변 상공에 센텀시티를 알리는 비행선까지 띄웠다.센텀시티 안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이용객도 전월 대비 41%, 89% 늘었다. 특히 비가 왔던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엔 이곳 이용객 수가 전월 대비 98%, 120% 늘어나 20분 이상 줄서서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한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롯데 센텀시티점도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 12%를 기록, 롯데백화점 지방 11개 점포의 평균인 8%를 크게 웃돌았다. 홈플러스 해운대점 역시 같은 기간 11.3%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7월 홈플러스 전국 점포의 신장률이 0.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실적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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