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에서 지난달 31일 산사태가 일어나 5개 마을을 덮치는 바람에 1천명 가량의 마을주민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현지 관리들이 1일 밝혔다.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서북쪽으로 1백50㎞ 지점인 포솔테가시의 펠리시타스 셀레돈 시장은 "중미지역에 집중호우를 퍼부은 허리케인 '미치' 로 인해 기반이 약해진 산허리의 일부분이 무너져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강에 떠있는 시체 58구를 확인했다" 며 "산사태 지역 주민이 1천2백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사망자 수는 1천명에 이를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미치' 로 인한 사망자는 1일까지 4백2명으로 공식 집계됐으나 이번 산사태로 인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수를 국가별로 보면 온두라스가 2백31명으로 가장 많고 니카라과 1백21명, 엘살바도르 25명, 과테말라 16명, 코스타리카 7명, 파나마와 멕시코 각 1명이며 이밖에도 수백명이 실종됐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