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병원게임' 인터넷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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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러시아에서 건강 악화에 시달리는 보리스 옐친 (67) 대통령을 치료해 죽이거나 살릴 수 있게 하는 인터넷 전자게임 (http://hol.da.ru) 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 참가자들은 옐친 대통령에게 아스피린이나 보드카를 주어 치료할 수도 있고 러시아 사우나를 하게 하거나 전기충격 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만일 사용자들이 경제위기로 고민하고 있는 옐친 대통령의 근심을 덜어주려면 그에게 웃음가스를 배달시켜 웃길 수도 있고, 섹스 스캔들로 시달리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문제점을 전화로 털어놓음으로써 위안을 얻도록 할 수도 있다.

게임 참가자들은 옐친의 체온을 낮추고 심장을 계속 뛰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방법을 동원해도 되며 보드카 술잔치를 벌여주거나 힘든 에어로빅을 시키고, 심지어는 백악관 전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하룻밤을 알선해줘 옐친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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