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연구 권위자 골딘·고르바 박사 방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지난 85년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최초로 유산균을 발견, 추출해 화제를 모았던 유산균 학자 배리 골딘 (56).셔우드 고르바 (64.이상 보스턴 터프츠의대교수) 박사가 최근 한국미생물학회주최 학술심포지엄에 참가차 서울에 왔다.

이들이 'GG유산균' 을 추출해 낸 데 성공한 것은 64년부터 유산균 연구라는 외길을 걸어온 결과. 과일.야채.자연발효된 유제품속에서 발견되는 기존의 많은 유산균들이 사람의 몸에 들어와서는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장내에서 오래 견디고 정착하는 유산균을 발견하는데 주력했던 것이 들어맞은 것. 건강한 사람의 장 안에서 공통적으로 살고 있는 균주를 발견했는데 이 균주의 섭취를 중단하고도 7일 후까지 분변에서 확인될 정도였다.

이 균주는 골딘박사와 고르바박사의 이름 첫글자를 따 GG 유산균이 됐다.

고르바 박사의 주 연구분야는 전염병및 영양학과 관련된 연구. 이미 4백50편이 넘는 논문과 10권의 저서를 집필한 권위자로 미 보건 연구소 메리트 (MERIT)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골딘박사는 식품과 대장암및 유방암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학술심포지움에서 자신들이 발견한 유산균이 "강력한 생존성 및 장내 정착력과 적응력을 갖고 있다" 며 "나쁜 균의 장내 번식을 억제하고 이로운 균의 번식은 늘여 장기능 강화에 좋다" 고 주장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이화학 연구소의 요시미 벤노박사, 교토 (京都) 대학의 야마모토 교수등 8명의 전문가들도 참가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