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고객·친환경 차량 소유자에 우대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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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이 부산시의 ‘그린 부산’ 시책에 맞춰 녹색금융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먼저 자전거 타는 고객을 우대하는 녹색 정기예·적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가입고객 중 부산시의 자전거 타기 운동과 부산시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할 경우 0.1~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친환경 차량(LPG·하이브리드카 등) 소유 고객에게도 0.1%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한다. 상품판매 수익의 일부는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친환경 사업에 사용한다.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그린인덱스 펀드도 내놓았다. 지난해는 ‘레저 서포터즈 통장’에 가입한 고객 중 철도·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여름휴가를 보내고 영수증을 제출하면 예금은 0.1%포인트, 정기적금은 0.3%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했다.

부산은행이 지난 5월 열린 제1회 자전거축전 때 기증한 자전거 200대.

녹색 대출상품도 내놓았다. 친환경기업 및 그린 에너지기업 등 녹생성장기업 등을 우대하는 ‘BS클린 녹색기업 우대대출’을 출시했다. 대상은 신재생에너지사업, 화석연료 청정화사업,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벌이는 기업이나 ISO 14001 인증업체, 은행 자체 평가기준에 의한 친환경 기업이다. 이들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버스회사가 배출가스 저감용 압축천연가스 버스(CNG 버스)를 구입할 경우 가격의 80%를 지원하는 대출상품도 선보였다. 이 밖에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때도 부산시의 탄소포인트 2000점 이상이면 금리를 0.1%포인트 깎아 준다.

자체적으로는 물자절약과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지점에 설치돼 있는 유류식 냉·난방 시스템을 전기 시스템으로 바꾸고 영업점 내부공사 때는 백열등이나 할로겐등 대신에 LED등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 밖에 노타이, 반팔셔츠 차림의 쿨비즈(Cool Biz) 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부산은행은 녹색기업 우대대출 등 그린금융상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은 영업점별로 에너지 지킴이를 한 명씩 지정하고 ‘생활 속의 물자절약 리스트 12가지’ 를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5월 3일 광안대교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행사 때 200대의 자전거를 부산시에 기증하는 등 올해 1000대의 자전거를 기증할 계획이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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