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지금 사면 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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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중고차를 사려고 한다면 요즘이 적기다. 가격도 매물도 많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대우자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서울자동차경매장에 나온 중고차의 값이 10%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차를 살 때는 먼저 차량의 사고 경력부터 살펴봐야 한다. 차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사고가 나면 대부분 유리를 교체하기 때문에 차량 유리에 적혀 있는 제조연월과 차대번호(차량고유 번호)를 비교해본다. 이 두 날짜가 두달 이상 차이가 나면 사고차량일 가능성이 있다.

또 차 문 가장자리에 고무실링이 없거나 허술하게 장착돼 있다면 교환한 문짝일 수 있다.

시운전을 해보는 것은 필수다. 운전을 하며 분당 엔진회전수(RPM)가 700~800 사이에 있는지 확인하고, 변속기를 'D(드라이브.수동은 1단)'에 놓고 가속 페달을 밟아본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변속할 때 기어가 바뀐다는 느낌이 크면 변속기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이다.

주행거리에 비해 타이어 마모 정도가 심하면 주행거리를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보닛(차 앞부분)의 테두리 부분에 실리콘이 있거나 차량제원표 등이 없으면 사고나 정비 경력이 있는지 따져야 한다. 냉각수나 오일이 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차를 사러 갈 때는 주민등록등본 1통과 도장을 챙겨야 한다. 중고차 매매업소가 관인 등록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등록 업소가 발행하는 '성능검사 필증'도 확인해야 한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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