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우편행정의 사령탑 권오봉 안동우체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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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편서비스 개선은 물론이고 앞으로 안동에서 예절운동도 펼쳐볼 생각입니다. " 지난 10일부터 지역 우편행정의 사령탑을 맡은 권오봉 (權五奉.54) 안동우체국장의 취임소감이다.

지난 68년 안동시청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權국장은 경북도청과 내무부.행정자치부를 거쳐 이번에 정보통신부로 자리를 옮겨 꼭 27년만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權국장은 바쁜 공직생활 틈틈이 도덕성 회복운동에 앞장서온 공직자로 더 알려져있다.

지금도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서영훈) 과 인류도덕성회복실천동지회 (회장 정삼선) 감사 등으로 활동중이며 관련서적도 3권이나 저술했다.

'예방행정소고' 와 '참다운 한국인' '사람이 바로 서야 세상이 바로 선다' 등은 하나같이 權국장의 윤리.도덕 철학을 담은 책들.

權국장은 "부실공사로 수십, 수백명이 죽은 대형 참사도 원인을 따져보면 결국 윤리와 도덕의 부재로 귀결된다" 며 윤리회복 주장이 결코 현실문제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요즘 들어 그가 특히 강조하는 점은 '생각이 반드시 행동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는 명제. 윤리나 예절이란 그저 아는 지식으로 그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논리다.

그는 고향 안동 우체국 직원들로부터 시작해 안동지역의 도덕실천운동에 불을 지피겠다고 다짐한다.

"안동이 명실상부한 '예 (禮) 의 고장' 으로 자리매김되도록 도덕회복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

안동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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