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O전망]삼성의 장타력과 LG 연타석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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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4일부터 대구구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인 아토스배 98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이승엽.양준혁이 이끄는 삼성의 장타력과 유지현.김재현.펠릭스로 이어지는 LG의 연타력이 승부를 가릴 것으로 전망된다.

페넌트레이스 2위 삼성은 LG와의 올시즌 전적에서 11승7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올시즌 1백43개의 팀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려 1백개의 팀홈런을 기록한 LG (6위) 를 압도하고 있다.

이에 맞설 LG는 장타력에선 비록 삼성에 뒤지지만 찬스 때 진루타를 때려내는 팀배팅 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LG는 좌타자가 8개구단 중 가장 많은데다 김동수.심재학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벤치의 사인없이 개별 도루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 LG전에서 16개의 홈런을 터뜨린 삼성은 이승엽 (6개) , 양준혁.신동주.김한수 (이상 3개) 등 중심타선이 집중적으로 장타를 기록했다.

LG도 삼성전에서 16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김동수 (5개) 와 김재현 (3개) 을 제외하고는 홈런이 분산됐다.

마운드의 높이는 삼성이 앞선다.

삼성은 에이스 베이커를 비롯해 전병호 등 수준급 좌완투수가 버텨 유택현.이혜천으로 LG 좌타선에 버텨야 했던 OB와는 입장이 다르다.

또 박충식.정성훈 등 잠수함투수에다 큰 경기에 강한 조계현, 외국인 정통파 파라, 곽채진.박동희.김상엽.김진웅.정현욱.최재호 등 두터운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마운드의 두 기둥인 김용수와 최향남이 올시즌 대 삼성전에서 각각 2승3패, 1승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약점. 그러나 LG는 삼성전에 대비해 박종호를 현대에 주고 영입한 최창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결국 플레이오프의 승패는 왼손타자와 왼손투수의 대결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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