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협회장 박갑철씨 소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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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이스하키 대입 특기생 선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박갑철 (朴甲哲.56) 회장에게 출두토록 통보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 (金鍾仁부장검사) 는 11일 朴회장이 대입특기생 선발과정에서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대학 감독들에게 특기생 선발을 청탁한 혐의가 드러나 朴회장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金부장검사는 "朴회장이 10일 오후 출두키로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며 "이번주 초 다시 출석을 요구한 뒤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기생 부정입학 수사과정에서 朴회장이 대학선수 선발 과정에 개입했다는 학부모의 진술과 청소년대표 선발 과정에서도 특정 선수를 포함시키도록 선발위원들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고교감독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朴회장이 우수선수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수년 전 설립한 장학재단 운영과 관련, 기업 등으로부터 수억원의 기금을 받아 이중 일부를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협회가 관리해온 계좌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천만원대의 뭉칫돈이 자주 입.출금된 흔적이 발견됐다" 며 "소환조사를 통해 비리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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