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권 외고 입시대비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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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DYB최선어학원 외고진학팀 교사

기억 훈련과 관용어 암기로 어려운 문제 돌파
시사적인 지식을 요하는 고난이도의 통합형 듣기나 지문의 길이가 긴 문제는 외고 준비생들에게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문제들은 단순한 반복 듣기 방법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메시지를 듣고 이해하는 언어적 능력 뿐 아니라 전후 상황을 토대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유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큰소리로 따라 읽으며 암기하는 훈련
영어를 듣다보면 속도가 너무 빠르게 느껴진다. Reading과 Grammar에 중점을 두고 시간 제한 없이 영어 지문의 문장을 일일이 해석하면서 정독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글이야 이해가 안갈 경우 지문 위, 아래를 다시 살펴보며 해석하면 되지만 듣기에서는 불가능하다.따라서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에 적응하고 들은 내용을 바로 이해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외고듣기 시험이나 TOEFL·TOEIC 등 영어 인증시험의 Listening Comprehension은 한번 밖에 청취할 수 없다. 메모할 시간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들으면서 동시에 내용을 충분히 기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큰소리로 읽기, 받아쓰기, 문답 연습, 들은 내용 암기, 질문에 대한 대답 훈련, 문맥을 통한 청해 확인 훈련 등이 기억을 돕는데 유용하다.

발음 뿐 아니라 강세, 억양 등 디테일이 중요
많은 학생들이 듣기가 어려운 이유로 발음을 꼽는다. 국어에 없는 ‘f’, ‘v’, ‘ð’, ‘z’ 등 마찰음의 소리를 직접 발음해보고, 문장을 여러 개 비교하며 같은 발음이 나는 문장과 다른 발음이 나는 문장을 구별하다 보면 발음의 차이를 익힐 수 있다. 영어에서 강세는 단어 속 음절 뿐 아니라 구나 문장 속 단어 사이의 상대적인 강약 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대체로 내용어(Content word)가 강조돼 읽힌다. 또한 문장의 구조뿐 아니라 놀라움, 의혹등 감정을 나타낸다.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들으면 내용을 파악하기가 더 쉬워진다.

매일 실전 모의고사 보며 지구력 향상
외고듣기 시험에서는 30~45개의 문제를 1시간 정도 쉬지 않고 풀어야 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청해력이 떨어지거나 심지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학생들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름방학부터 전형일까지 매일 외고듣기 실전모의고사를 1회 분량씩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 출제 빈도가 높아진 긴 지문은 최소한 10~20분 정도 TOEFL LECTURE로 훈련하면 도움이 된다. 영어 듣기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정직하게 실력이 향상되는 영역이다. 듣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학습하자.

www.choisun.co.kr, 157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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