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표절에 이어 아이돌 최면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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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이돌 스타들에게 사전 동의도 없이 최면을 걸어 팬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스타킹’은 7월 18일 방송된 인터넷 UCC 제작단 ‘두부세모’의 박호(33)씨가 출연했던 ‘3분 출근법’이 일본 TBS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진 뒤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고 제작진은 홈페이지와 방송으로 공식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8월 1일 방송된 ‘최강공부법’에 대한 비난으로 ‘스타킹’게시판이 시끌시끌하다.

이날 방송에서 기문 동방대학원 대학교 자연치유학과 교수가 출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와 2PM의 우영 닉쿤을 비롯, 방청객으로 출연한 청소년들에게 최면을 걸었다.

설기문 교수는 “인간의 두뇌 영역을 10으로 볼 때 의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나머지 9는 무의식이다”며 “잘못된 의식을 좋은 무의식으로 전환해 게임에 빠진 고3 학생이 게임을 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바퀴벌레가 생각나도록 최면을 걸었더니 석차가 엄청나게 올라갔다”고 말했다.

또 설 교수는 “최면을 통해 5분을 자고도 10시간 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민호와 우영, 닉쿤 및 출연자들을 잠에 빠지게 했다. 실제로 깊은 잠에 빠지게 된 우영과 민호는 최면에 걸려 몸을 꼼짝하지 못했다. 특히 우영은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고 닉쿤과 민호는 최면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시청자들은 “출연진들의 동의도 없이 무작정 최면을 걸다니 방송을 보면서도 내내 찝찝했다” “제목이 공부법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학습과 관련된 내용도 없이 아이돌에게 최면을 거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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