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어벤저 사운드트랙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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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길

독일출신의 깜찍한 16살 로커. 아이돌스타로 전세계시장에서 급부상중인 신인이다.

남자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여성미를 풍기는 외모와 달리 음악은 전기기타를 퉁기며 거칠게 질주하는 록이어서 눈길. 미드 템포 (중간박자) 의 록발라드에서도 개성있는 목소리를 들려주는 만큼 대중의 사랑을 얻기에는 문제가 없을 듯. 모페츠와 함께 부른 '이프 유 온리 노' 나 '아이 니드 유' 같은 곡에서 그런 부드러움을 확인할 수 있다.

□어벤저 사운드트랙

몸에 착 달라붙는 첨단 복장의 우마 서먼, 중절모에 복고풍 양복차림 랄프 피네스. 두 주인공처럼 영화 '어벤저' 의 사운드트랙은 60년대와 90년대 감각이 양립한 묘한 분위기이다.

비틀스풍의 명료한 선율, 관현악단의 웅장한 연주에 힙합.스카.앰비언트.테크노 등 요즘 유행음악이 줄줄이 엮여있다.

그레이스 존스.애니 레녹스 등 한동안 뜸하던 여가수들의 노래도 들을 수 있어 반갑다.

□로린 힐

'더 미스에듀케이션 오브' 힙합랩 3인조 퓨지스의 멤버로 1천만장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스타가수 로린 힐의 신보. 두꺼운 힙합 사운드아래 얇고 화사한 리듬 앤드 블루스를 끼워넣어 풍부한 맛을 낸다.

국내에는 스티비 원더와 비슷한 느낌의 두번째 곡 '엑스 팩터' 나 인기곡 '켄트 테이크 마이 아이스 오프 유' 의 리메이크가 인기 있을듯.

□카시오페아 '비'

T스퀘어와 함께 국내에서도 인기를 끄는 일본 퓨전재즈 그룹이 결성 21년을 맞아 낸 29번째 음반. 이번에는 특히 90년 탈퇴한 드러머 아키라가 참여해 '16비트의 철벽기둥' 으로 호칭되는 카시오페아 리듬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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