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MBC 새드라마'해바라기' 레지던트역 김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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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스터Q' 이후 영화출연 의욕을 비치며 잠시 브라운관을 떠났던 탤런트 김희선이 의사로 돌아온다.

MBC가 11월 중순부터 방영예정인 의학드라마 '해바라기' 에 신경내과 레지던트 역을 맡게 된 것. '자귀모' 등 두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바쁜 일정이 예상됨에도 TV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궁금했다.

"우선 배역에 대한 욕심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일반 사회에서도 선망하는 직종인 만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

일단 기쁜 마음으로 결정은 했지만 무수한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대본을 받아 들고 겁이 덜컥 났단다.

"의사인 친척을 만날 때마다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독서실이라도 다닐까 생각 중이에요. " 레지던트 1년차. 잠을 거의 잘 수 없고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고달픈 일상을 잘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 '세상끝까지' 에선 정말 육체노동을 많이했어요. 슈퍼마켓에서 휴지 더미 같은 것을 계속 날랐죠. 어깨가 아프고 다리에 알이 박이는 일도 잦았습니다.

그거에 비하면 할 만하지 않겠어요?" 평소 의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도 털어놓으며 연기 포부를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좀 약한 편이었어요. 입원해 있으면 아침 마다 의사선생님들이 회진을 도는데 제대로 말도 않고 가더라고요. 어린 마음에 많이 서운했죠. 물론 요즘에 가면 너무들 잘해주죠. 전 인간을 사랑할 줄 아는 의사를 연기하겠습니다. "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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